영화계에서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성 감독들은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기존에 잘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의 이야기와 문제의식을 스크린에 담아내고 있죠. 최근 주목할 만한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여성 감독 활약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돋보였습니다. 국제경쟁작 대상을 수상한 <고독의 지리학>과 한국경쟁작 대상의 <정순>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이었죠. 이들 작품은 주인공 역시 여성이며, 여성의 시각에서 서사를 전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순> - 모녀 관계와 여성에 대한 폭력
<정순>은 폭력 남편에게 시달렸던 트라우마가 있는 엄마 경아와 교사인 딸 연수의 이야기입니다. 경아는 딸을 남자로부터 보호하고 싶어 지나치게 간섭하죠. 하지만 연수의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영화는 모녀 관계와 여성에 대한 폭력,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문제를 여성의 관점에서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기억해야 할 여성 감독 작품들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인 박남옥 감독의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였던 한 여성의 어머니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작품은 여성으로서의 삶과 역사적 아픔을 조명하고 있죠.
최근 여성 감독들의 데뷔작들
최근 여성 감독들의 데뷔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Rebel Wilson의 'The Deb'
호주 배우 Rebel Wilson의 장편 데뷔 연출작 'The Deb'은 토론토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초청되었습니다. 하지만 Wilson은 제작자들이 영화제 상영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성 감독의 데뷔작으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개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elsey Mann의 'Inside Out 2'
애니메이션 감독 Kelsey Mann의 장편 데뷔작 'Inside Out 2'는 전작의 감동을 이어가며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사춘기를 맞은 라일리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습니다.
Klára Tasovská의 'I'm Not Everything I Want to Be'
체코 감독 Klára Tasovská의 데뷔작 'I'm Not Everything I Want to Be'는 프라하에 소련이 침공한 후 자유를 향해 여정을 떠나는 여성 사진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Eastern Promises 부문에서 주요상을 수상했습니다.
Variety 선정 주목할 만한 신인 여성 감독들
Variety는 2024년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 10인을 선정했는데, 그 중 Anna Kendrick, Sophie Dupuis, Ena Sendijarević 등 여성 감독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들의 작품은 선댄스,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초연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Emma Seligman의 'Shiva Baby', Megan Park의 'The Fallout', Bora Kim의 'House of Hummingbird' 등이 최근 몇 년간 호평받은 여성 감독 데뷔작들입니다.
앞으로도 Rebel Wilson, Kelsey Mann, Klára Tasovská를 비롯해 Variety가 주목한 신인 여성 감독들의 작품 행보가 기대됩니다. 그들의 새로운 시선과 목소리가 영화계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여성 감독들은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영화로 담아내며 영화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에 대한 공감과 연대가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